"FTA 돼도 농촌 지켜낼 것" 盧, 비준 찬성 농민 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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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노무현 대통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위해 총력을 쏟았다.

전날 FTA 체결에 반대해온 농민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이날은 찬성 입장을 가진 농민단체장들을 만났다. 오후엔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비준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盧대통령은 농민단체장들과의 오찬에서 "대통령 후보 때부터 '개방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농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열자'고 했다"며 정부가 '선(先)대책 후(後)개방' 원칙을 지켰음을 강조했다.

"농업도 시장원리에 따라야 한다는 각료가 많아 부처 간에 갈등이 심했지만 농림부 장관이 설득해 예산액이나 정책 등에서 농민의 요구를 다 담으려 노력했다"는 것이다.

盧대통령은 "농민은 정부가 약속을 지킬지 불안하다고 반대하는데, 전체적으로 농업을 다 지킬 수는 없어도 우리 농촌을 꼭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사진=신동연 기자<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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