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표적 버스업체 관광 사업 확대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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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제주의 대표적 버스업체가 관광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삼영교통의 계열사인 삼영관광은 남제주군 삼달리에 조성한 테마파크 '일출랜드'에 제주 특유의 민속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여러 체험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제주 전통의 옹기를 빚거나 감으로 물들이는 천연 염색 등을 직접 해 보며 풍물을 경험하는 장으로 만들자는 의도다. 2002년 문을 연 일출랜드는 지난해 30만여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여 제주관광의 새 코스로 꼽히는 곳이다.

남제주군 삼달리 5만여평에 조성된 이곳에는 제주에서만 자라는 수목이 심어져 있고 자연 상태의 동굴도 있다.

1983년 버스 10대로 운수업계에 뛰어든 강재업(63) 삼영교통 대표가 자신의 고향에 버려진 황무지를 사들여 10여년간 공을 들여 꾸몄다. 강 대표는 지금도 틈만 나면 현장으로 달려가 땅을 개간하고 수목을 돌보고 있다.

강대표는 "번 만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기업이 할 일이며 제주의 생태를 보존하는 일에 일조한다는 뜻에서 테마파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5월 5일 그가 돌보는 소년소녀가장 80여명과 함께 제주도를 둘러 보는 관광을 하고, 노인과 장애인들에겐 일출랜드를 무료로 개방한다. 삼영교통은 창업 이래 지금까지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없어 지난해 노동부가 뽑은 '신노사우수문화기업'이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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