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지역 보궐선거 공명선거 모범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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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부산의 동래갑·사하, 경기 광명시 3개 지역 보궐선거가 임박했다. 이번 선거는 새정부가 들어서고 처음 치르는 「선거」인만큼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고 공명선거를 정착시킬수 있을지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어느 당 어느 후보가 당선되느냐 보다 얼마나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는가에 더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 선거역사는 관권과 금력의 개입, 과열, 돈 선거로 얼룩져와 그 때마다 「공명선거」의 외침은 헛소리가 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깨끗한 선거풍토는 선거를 관리하는 선관위·후보자·소속정당·유권자의 「공명선거의식」없이는 안된다. 이들이 서로 견제하면서 선거풍토를 개혁해나가야 한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개혁을 주도하는 여당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 1~2석을 더 얻거나 잃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이 나라 선거풍토를바꿔놓은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이 중요하다.
국교생이 선생님의 말씀을 따르듯 이번 선거는 선거법 그대로 교과서식 선거를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바라건대 후보자들은 스스로 재산을 공개해 문민시대의 깨끗한 정치인으로서 자격을 검증받기 바라며 해당지역 유권자들도 「공명선거정착」을 위해 모범을 보여줄 것을 부탁한다.
김민정<경남밀양시내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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