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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7세부터 74세까지 프로그램완비 70년 출발 클럽만 4만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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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북구(북구)의 스웨덴은 사회복지국가로 유명하며 여기서 파생된 생활체육도 당연 세계최고급이다.
한반도 2배크기의 스웨덴은 총인구가 8백40만명밖에 되지 않으며 수도 스톡홀름 인구도 1백만명이채 안돼 이들은 1평방km당 20명의 넉넉한 공간속에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서로의 유대관계를 확인한다.
어머니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도 생활체육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스웨덴의 생활체육은 「체육은 사회를 활성시키는 요체」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또 건강은 스스로 지킨다는 인식을 전국민이 갖고 있어 스웨덴 어디서나 시내와 공원에서 조깅과 축구를, 결빙된 호수에서 스케이팅을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사회체육조직=크게 학교와 클럽으로 나눌 수 있는데 능동적이라 할 수 있는 클럽활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사회체육위원회 밑에 사무국이 있으며 그 밑에 63개의 각연맹과 22개의 지역리그가 결성되어있다. 지역리그와 연맹산하에는1천개의 지부가 있으며 각지부가 총4만개의 클럽활동을 이끌고 있다.
▲스포츠인구=4만개의 클럽에 가입된 회원은 모두 2백50만명으로 총인구의 30%가 클럽활동을 통해 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스웨덴인중 한달에 2∼3차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1백90만명이며 수준급에 달하는 사람은70만명, 선수급만도 7천명에 이른다 .
이들을 포함,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 4백만명에 달해 전국민의 절반가량이 운동을 하고있는 셈이며 클럽들은 7세부터 74세까지 연령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작성해 놓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유일하게 프로복싱이 금지되고 있는데 스티그 헤드룬드체육회국제국장은 『자본주의국가에서 돈을 벌기 위해 피를 흘리며 싸우는 프로복싱은 정부에서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스포츠=춥고 긴 겨울로 인해 실내스포츠가 발달했으며 클럽활동도 실내스포츠 중심으로 되어있다. 클럽들은 테니스·배드민턴을 비롯한 탁구·핸드볼·수영등을 지도하며 클럽대항대회가 활성화되어있다.
스웨덴은 이를 바탕으로 테니스의 비외른 보리 및 마츠 빌란베르, 스테판 에드베리와 탁구의 발드너·페르손·아펠그린등 세계톱랭커등을 배출했는데 에드베리의 경우 7세때부터 클럽에서 라켓을 잡았다.
▲실외스포츠=자연적인 환경에따라 스키와 아이스하키등도 중요한 스포츠활동중의 하나며 스키의 잉게르마 스텐마르와 점프스키의 패트릭 스요베리등은 스웨덴의 간판.
스웨덴은 8만4천개의 호수가 있는데 겨울철에 모두 결빙된다.
따라서 이들 호수는 스웨덴인들의 천연적인 스케이트장이자 아이스링크가 되며 호수전체를 몇바퀴씩도는 마라톤스케이팅이 인기인데 수십명씩 떼를 지어 얼음판을 미끄러지는 장면은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스웨덴 아이스하키는 세계최강 5개국(러시아·캐나다·체코·미국)에 포함되는데 아이스링크가 3백개 있어 스웨덴인은 대부분 아이스하키를 즐기며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이밖에도 육상·축구·골프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축구의 경우 녹지가 넉넉해 곳곳에 축구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철 즐긴다.
▲사회체육의 역사=68년 의회가 국민정서와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스포츠 장려책을 택하면서부터 활기를 띠었으며 70년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학교체육과 클럽활동이 붐을 이뤘고 어린학생들은 많은 코치들로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각자의 소질과 특기를 키웠으며73개의 체육고등학교를 설립, 엘리트체육도 육성하는 한편 여성스포츠의 극대화를 꾀했다.
엘리트체육을 거친 학생들은 각클럽의 지도자로 나서 사회체육의 질적수준을 높이고 노인프로그램을 개발,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설계를 돕고있다 .
추운날씨에 쉬 움추려드는 것을 피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 스포츠를 택한 스웨덴국민은 사회체육의 적극적인 참여로 평균연령 여자80.2세, 남자 74.2세로 건강한 삶을 누리고있다.
▲대표적인 사회체육활동=85km 스키마라톤인 바사레이스를 비롯, 이틀간 3백km를 자전거로 달리는 베테탕 서키트, 강에서 3km수영하는 반스브로 스위밍, 30km 크로스컨트리 달리기를 하는 린딩고 레이스등이 손꼽히고 있는데 최고 1만명까지 참가하고있다. 【스톡홀름 (스웨덴)=장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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