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불감증 반성을/김 대통령 민자 참회의 눈물 흘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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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9일 『민자당은 통한의 눈물로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해야 하는데 재산공개와 관련해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민자당중앙상무위회의에 참석,치사를 통해 『우리의 도덕적 불감증은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래 가지고 우리 당이 과연 개혁의 구심력이 될수 있는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계기사 3면>
김 대통령은 『지난날의 집권당은 권위주의 권력의 시녀이자 최고권력자가 권력을 행사하는 도구였을 뿐』이라며 『소속원들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권당을 방패로 삼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지난날 우리 정당들이 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는지 그 이유가 분명히 밝혀졌다』며 『이 시대는 새로운 정당을 요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재산공개 결과 일부 의원이 당을 떠나게 되었는데 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진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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