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발목 삐끗 땐 아픈 발쪽 손가락 누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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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은 인체를 받들고 있는 ‘움직이는 주춧돌’이다. 따라서 인간이 걷기 시작하면서 가장 혹사당하는 부위가 바로 발이다. 생계를 위해, 또 건강을 위해 인간은 끊임없이 걷고, 뛰면서 발을 못살게 군다. 특히 최근엔 레저와 운동 인구가 급증하면서 발부상을 당하는 사람도 덩달아 늘고 있다.

 발 손상 중 가장 많은 것이 ‘접질렸다’ 또는 ‘뼜다’라고 표현하는 염좌다. 관절 인대가 끊어지거나 늘어나 혈액순환이 안 되고, 통증물질이 나와 퉁퉁 붓고 열이 난다.
 발목을 잘 삐는 사람을 보면 걷는 자세가 나쁘다. 평소 운동 부족으로 발목을 지지하는 근육이 약한 경우에도 잘 접질린다. 대체로 새끼발가락 쪽 외측 복사뼈 부위의 관절 손상이 많다.
 이때 응급조치로 서금요법을 실시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방법은 발목 부근엔 일절 손을 대지 말고(피를 빼거나 지압하는 것 주의), 아픈 쪽 손을 시술하는 것이다. 왼쪽 발목을 삐었으면 왼손 새끼손가락 중에서 끝마디 M29·30·31 부위가 발목의 상응 부위다. 이곳을 압진기(또는 연필자루)로 눌러보면 대단히 아픈 반응점이 나타난다. 반응점은 한두 곳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 넓게 여러 곳에서 압통점이 나타난다.

 이 부위를 순은봉 또는 순금봉으로 자극한다. 자극은 압통점을 가볍게 접촉하거나, 약간 통증을 느끼는 정도로 압박한다. 한곳을 20~30초 정도 반복·자극한다. 20분 이상 하면 좋다. 이같이 자극하면 환부의 모세혈관이 확장하면서 열이 떨어지고, 이어 통증도 가벼워진다. 심한 부상이 아닐 때는 잠시 후 걸을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약간 아프게 자극한다. 만약 침봉이 없으면 가지고 있는 금속기구(가급적 금도금 반지·팔찌·귀걸이·휴대전화 걸이) 등으로 아픈 자극을 줘도 좋다. 한번에 완치가 안 되면 3~5일간 시술하면 완전히 나을 수 있다. 지속적인 효과를 보려면 서암봉의 금색 돌기를 붙인다.

유태우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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