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실한 신고… 무연고땅 소유…/민주,10여명에 보완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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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진욱·이동근 “너무 적게 썼다”/국종남·강희찬 곳곳에 부동산/김충현·하근수 자녀명의로 땅/“내일 재산공개때 직접 해명하라”
민주당은 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4일 마감한 소속 의원·당무위원 1백4명의 재산등록명세중 문제가 있거나 의혹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의원 10여명에게 보완자료의 추가 제출과 아울러 6일 오전 일괄공개때 본인들이 직접 언론에 이를 해명하도록 했다.
당지도부와 재산공개대책위(위원장 이부영)에서 자료의 추가제출을 요청했거나 의혹시비를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거론된 의원은 신진욱·김충현·국종남·강희찬·이동근·양문희·박은태(이상 전국구),이경재·이장희·정기호·하근수·장석화·강수림의원 등 10여명이다.<관계기사 4,23면>
재산공개대책위는 4일 오후 재산등록마감후 전체회의를 열어 ▲불성실 신고 ▲무연고지 부동산 과다소유 ▲의원당선후 부동산취득 ▲미성년자 등 자녀 명의의 부동산 과다보유 의원들에게 자료 보완을 요청키로 결정하고 5일 밤과 6일 아침 해당 의원들에게 통보키로 했다.
자료제출 불성실 또는 의혹시비 의원중 대구 협성교육재단이사장인 신진욱의원은 재단재산을 제외한 개인재산 17억원만 신고(수익용 재산 1백50억원 별도),대표적 불성실 신고로 지목되고 있다.
재산공개대책위의 한 위원은 『13,14대 연거푸 정치헌금을 수십억원씩 내고 전국구의원이 된 이동근의원이 재산을 5억9천만원이라고 신고한 것도 그것이 사실일지 모르나 상식작으로 납득이 안간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신진욱·이동근 두 의원의 14대 전국구의 특별당비 헌금액수만도 약 30억원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산등록결과 ▲김충현의원은 9세된 아들 명의의 부동산이 ▲양문희의원은 신공항 건설예정지인 영종도에 부동산이 각각 있으며 ▲국종남·강희찬의원 등은 무연고지 등에 다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장희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후인 92년 5월 부동산을 취득했으며 처가가 큰 사업을 하는 하근수·박은태의원은 자녀명의로 부동산 또는 과다한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경재·정기호의원 등은 6∼8채의 주택 또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다.
한편 4일 마감한 재산등록결과에 따르면 신고대상자 1백4명 가운데 시가 1백억원이상 재산을 가진 의원은 김옥천(1백67억원)·국종남(1백7억원)·김충현(1백5억원)의원 등 3명이다. 1백4명중 30억원이상은 13명,10억원이상은 3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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