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동력, 연세 조직력 시즌 첫 정상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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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신예 대구대와 전통의 연세대가 93봄철대학축구연맹전 남자부 결승에 올라 올시즌 첫 대학축구 정상을 가린다.
대구대는 30일 효장구장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단국대를 2-1로, 연세대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켰던 부산공업대를 l-0으로 각각 물리쳤다.
봄철 연맹전과는 인연이 없었던 두팀은 대구대가 87년 창단이후 처음으로, 연세대는 75년 한양대와 공동우승을 차지한 이래 18년만에 결승에 올랐다.
올 프로축구에서 신인왕후보로 떠오른 일화의 박남렬(박남렬)을 배출하는 등 대학축구의 신흥강호로 떠오른 대구대는 올림픽대표출신인 박철(박철)과 1m97cm의 장신 스트라이커 황연석(황연석)을 공수의 핵으로 특유의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구 청구고 시절 수비수로 뛰면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황은 무명선수 조련사로 알려진 대구대 손종석(손종석)감독에 의해 공격수로 변신, 이번 대회에서 대구대가 얻은 9골중 절반이 넘는 5골을 혼자넣어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올랐다.
한편 화려한 멤버에 비해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연세대는 국가대표코치였던 김호곤(김호곤)감독 취임후 첫 대회에서 결승에까지 진출, 89년 이후 4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정교한 패스로 경기를 이끌어가며 최용수(최용수) 이진행(이진행) 변정훈(변정훈) 김정훈(김정훈)으로 포진된 공격진은 6게임에서 13골을 기록할 정도로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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