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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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이두화
청동으로 살아온 소중한 목숨 하나
조상께 비는 마음 저리로 되어 올라
무명올, 두루마기에
스며오는 사모여
청기와 가루내어 달빛받아 문지르면
온몸은 빛을 사루듯 살아나는 진한 사랑
묵은 때 유년의 추억도
향불따라 고개든다

<경남창원시용호동 용호국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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