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개혁땐 영과 무역단절”/무역부장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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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런던 로이터·연합=본사특약】 크리스 패튼 홍콩총독의 홍콩 정치개혁안을 둘러싸고 중국과 영국간 외교분쟁이 첨예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영국이 홍콩 민주화 개혁안을 강행할 경우 양국간 무역관계가 심각한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17일 경고했다.
리란칭(이람청) 중국 대외무역부장은 이날 북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패튼 홍콩총독이 민주화 개혁을 강행할 경우 중국과 영국간 무역관계도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해 양국간 무역관계 단절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 부장은 『중국은 홍콩문제에 관한한 원칙에 벗어난 어떠한 협상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콩에 대한 중국의 기존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18일 하원에 출석,『패튼총독의 민주주의 확대안은 홍콩은 물론 국제사회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영국정부는 패튼총독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영국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람청대외무역부장의 경제·무역보복 경고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무역 및 경제관계는 양국 국익과 결부되는만큼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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