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지하철서 신문본 뒤 갖고 내려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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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지하철을 타보면 예전보다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학창시절 한 교수님께서 "선진국일수록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신문이나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한 적이 있는데, 다행스러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지하철 승객을 대상으로 한 무가지들이 늘어났기 때문인지 지하철 내에 신문이 많이 눈에 띈다. 지하철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다른 승객 읽으라고 선반 위에 올려놓은 것인데 이런 신문들의 처리가 조금 개선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현재 이런 신문들은 열차가 종착역에 도착할 때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에 의해 모두 버려진다. 하지만 이는 낭비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정리해 한곳에 모아 둔다면 다음 운행 때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하루의 운행을 완전히 마친 열차 내에 있는 신문만 치웠으면 한다. 이렇게 한다면 보다 많은 사람이 알뜰하게 신문을 돌려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김휴선.서울 은평구 증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