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비서관 사칭/57억여원 사취미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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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부산=강진권기자】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17일 전직 청와대비서관 등을 사칭,분양이 불가능한 토지를 분양해주겠다며 영세상인 2백여명으로부터 57억여원을 사취하려한 혐의(사기 등)로 김영학씨(47·무직·서울 하일동)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홍순열씨(45·콩나물재배업)를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중순 부산시가 오는 5월 개장예정으로 부산시 엄궁동 644 일대 1만7천여평에 조성중인 농산물유통단지에 입주대상이 아닌 감전동·충무동지역 새벽시장 상인들에게 고위층에 청탁해 단지내 토지 20평씩을 2천5백만원에 분양받게 해주겠다며 2백37명으로부터 모두 57억7천만원을 송금받아 인출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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