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0% "은퇴준비 아직 못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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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60%가 아직 은퇴준비를 못하고 있으며, 은퇴후 적정한 생활비로 현재 소득의 약 57%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한국갤럽과 하나은행이 공동으로 은퇴잠재자 1001명(35~49세)과 은퇴생활자 200명(50세 이상, 20년 이상 직장생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은퇴잠재자들은 37.5세에 은퇴준비를 시작해 19.3년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자녀교육, 생활비, 주택마련 및 대출이자 등의 부담때문에 약 60%가 준비를 못하고 있다. 이들의 70%는 은퇴후 평균 생활비로 100만~200만원을 생각했으며, 조달 수단으론 은행 예적금(34.8%), 개인연금(19.5%), 국민연금(16.1%), 퇴직금(11.8%) 등을 꼽았다.
은퇴생활자들은 생활비의 43.1%를 예적금에서, 15.4%를 부동산소득에서 해결하며 국민연금(9.3%) 비중이 퇴직금(13%)보다 적었다. 이들은 36.2세부터 은퇴준비에 나서 18.7년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은퇴잠재자의 60%는 재산의 65.4%를 자녀에게 상속할 의사가 있으며, 은퇴생활자의 75%는 재산의 76%를 상속할 뜻이 있다고 각각 답했다. 

프리미엄 성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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