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드라이브.. 절묘한 정수 배합|꾀돌이 유남규는 4번째 패권|탁구최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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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남규와 박해정이 나란치 한국남녀탁구의 최고봉에 올랐다.
탁구신동 유남규는 14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회 탁구최강전 3차대회 최종일 남자단식 결승에서 맞수 김택수에게 3-1로 역전승,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정상에 오르며 통산 네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여자단식 결승에선 샛별 박해정이 대회 4연패를 노리던 철녀 홍차옥을 또다시 3-1로 격파, 현정화와 홍차옥을 대신할 한국여자탁구의 간판스타로 새롭게 떠올랐다·
남녀 우승을 차지한 유남규와 박해정은 5백만원씩, 준우승의 김택수·홍차옥은 각각 3백만원씩의 상금을 받았다.
남자탁구의 쌍두마차 유남규와 김택수의 한판승부는 역시 꾀 많고 노련한 유의 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여자단식 박해정-홍차옥 간의 신구대결은 세대교체란 획을 긋는 일전이었다.
지난 12일과 13일 단체전에서 이틀 연속 홍차옥과 현정화를 격파, 파란을 일으켰던 박해정은 묵직한 포핸드 드라이브와 각도가 예리한 백핸드 푸시로 홍차옥을 공략, 첫 세트를21-9 더블스코어차로 따내며 실력상의 우위를 입증했다.
박은 필사의 반격을 필친 홍차옥에게 2세트를21-16으로 내주었으나 이후 또다시 패기를 앞세운 선제공격으로 주도권을 장악해 21-15, 21-14로 3, 4세트를 따내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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