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스타트 소신있게 노크해~

중앙일보

입력

올해 본격적인 대학입시 전형의 포문을 여는 1학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보다 선발인원이 준 탓도 있지만 중상위권 대학과 의학계열은 유난히 경쟁률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교육부와 대학간 내신반영 비율의 갈등으로 인한 수험생 불안심리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6월 수능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다면 실제 수능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는 수험생이 수시1학기 모집에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잠실고 3학년인 양미란(가명) 학생의 경우, 수능에 대한 압박과 불안감 때문에 수시1학기 지원을 고민하는 중이다. 학생부 성적은 비교적 좋은 편인데 평가원, 교육청 등에서 실시하는 수능 모의고사에서는 항상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실력 발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다.
김희선 대성마이맥 대표는 “합격하면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수시2·정시전형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성급한 지원보다 소신 있게 가고자 하는 대학의 수시전형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그 다음 전형계획에 맞는 입시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별 전형요소를 살펴라.
각 대학마다 전형요소의 반영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별로 중시하는 전형요소를 미리 살펴보고 대비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
수시1학기 모집의 주요 전형요소는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 학교생활기록부·면접·구술·논술·실기 고사 등을 활용한다. 학생부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은 “수시모집의 특성상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이 많이 실시되기 때문에 특기나 소질 등에 따른 실기고사와 입상실적·자격·추천서 등 별도의 자료가 활용될 수 있다” 설명했다.
 
▶전형유형을 100% 활용하자!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유형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이나 학과의 유형을 세심히 살펴야 한다. 같은 유형이라도 대학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수시전략은 철저한 유형 분석을 토대로 세워져야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수시모집 지역균형 선발전형은 학생부 성적이 아주 뛰어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 출신이 유리하다. 특기자 전형은 어학이나 수학 또는 과학에 뛰어난 자질이 있는 수험생이 유리한데 특목고 중에서도 과학고 출신이 유리한 전형이다. 학교장·교사 추천 등 일반화된 전형뿐 아니라 학생들의 자질과 다양한 재능을 위주로 선발하는 특이한 전형도 대학마다 실시하고 있다.
김희선 대표는 “학생회 임원활동이나 리더십, 외국어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하는 전형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대비하라
수시모집에 신경 쓴 나머지 정시모집을 소홀히 한다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여름방학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별 개념의 핵심잡기와 오답노트 활용과 탐구영역의 실전문제 풀이 등 수능 준비를 완벽히 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프리미엄 라일찬 기자 ideae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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