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과 제일모직이 제8회 탁구최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들인 동아증권과 한국화장품을 꺾고 나란치 남녀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우증권은 13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3차대회 5일째 남자단체 결승 최종 3차전에서 「연습벌레」강희찬이 동아증권의 에이스 유남규를 예상을 깨고 2-0으로 완파하는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 2승1패를 마크해 지난 대회에서의 역전패를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 여자부에선 제일모직이 객관적인 전력 비교상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약관의 기대주 박해정이 한국여자탁구의 간판 현정화를 꺾는 파란으로 3-1로 이겨 역시 2승1패로 최고봉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전날 홍차옥을 격파, 기염을 토했던 박해정은 이날 첫 단식에서 현정화를 맞아 묵직한 드라이브로 첫세트를 21-16으로 따냈으나 2세트에선 현의 송곳 스매싱에 밀려 21-17로 세트를 잃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박은 현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19-1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현에게 의도적으로 선제공격을 내주고 이를 날카로운 백핸드 푸시로 맞받아 치는 침착한 작전을 전개, 내리 5점을 따내 21-19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은 김분식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세계정상의 현정화-홍차옥조에 2-1로 역전승, 이날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