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정 고속성장|한화 현정화와 현-홍차옥조 잡아|대우증권 맞수 동아 꺾고 남 패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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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우증권과 제일모직이 제8회 탁구최강전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들인 동아증권과 한국화장품을 꺾고 나란치 남녀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우증권은 13일 문화체육관에서 벌어진 3차대회 5일째 남자단체 결승 최종 3차전에서 「연습벌레」강희찬이 동아증권의 에이스 유남규를 예상을 깨고 2-0으로 완파하는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 2승1패를 마크해 지난 대회에서의 역전패를 설욕하며 정상에 올랐다.
또 여자부에선 제일모직이 객관적인 전력 비교상 절대 열세에도 불구하고 약관의 기대주 박해정이 한국여자탁구의 간판 현정화를 꺾는 파란으로 3-1로 이겨 역시 2승1패로 최고봉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했다.
전날 홍차옥을 격파, 기염을 토했던 박해정은 이날 첫 단식에서 현정화를 맞아 묵직한 드라이브로 첫세트를 21-16으로 따냈으나 2세트에선 현의 송곳 스매싱에 밀려 21-17로 세트를 잃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 박은 현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19-16으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현에게 의도적으로 선제공격을 내주고 이를 날카로운 백핸드 푸시로 맞받아 치는 침착한 작전을 전개, 내리 5점을 따내 21-19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박은 김분식과 짝을 이룬 복식에서도 세계정상의 현정화-홍차옥조에 2-1로 역전승, 이날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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