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대회 15일까지 구미서 아마선수 해마다 늘어 씨름계. 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올 시즌 아마씨름의 최강을 가리는 제22회 KBS전국 장사씨름대회가 9일부터 15일까지 구미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프로씨름이 김정필 (금정필·조흥금고)의 지나친 독주로 흥미가 반감된 데 비해 금과 버금가는 고등· 대학부의 기라성 같은 장사들이 총 출전,.예선전부터 예측불허의 각축전이 예상돼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체급 및 부별 구분 없이 치러지는 통일장사부 경기에는 1백30kg이 넘는 거구만 28명을 포함, 2백여명의 장사들이 참가해 민속씨름의 천하장사대회 (체급구분 없음)를 능가하는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고교씨름판을 주름잡았던 김경수 (김경수·1백60kg·인제대) 신봉민 (신봉민· 1백45kg· 울산대)윤경호(윤경호·1백2Okg·경상대)트리오와 김봉구 (금봉구·단국대) 및 올 고교씨름의 최대어로 지목되는 이태현(이태현·1백35kg· 의성고 )등 거구들이 어우러져 한판승부가 불을 뿜게됐다.

<등록선수도 매년 늘어>
○아마씨름선수들이 해마다 폭주해 씨름계가 크게 고무돼 있다.
이번 전국장사씨름대회에는 무려 1백2O개 팀에서1천2백8명의 장사들이 참가를 신청. 이는 지난해처음 1천명을 넘어서 1백12개 팀 1천2백8명이 참가한데 이어 2년 연속1천명 이상의 대규모 대회로 발전한 것. 아마씨름은 해마다 등록선수도 급증, 91년 2백7개 팀 2천5백60명에서 92년에는 2백47개 팀 2천7백29명, 그리고 이번 달의 1차 등록 때는 3천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

<손상주 모래판 컴백>
○…「모래판의 오뚝이」손상주 (손상주· 32)가 28개월만에 다시 씨름팬 앞에 선다. 민속씨름 원년 멤버인 손상주는 83년4월 모래판에 올라 한라장사 9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운 뒤 9O년11월 은퇴, 소속팀인 일양약품의 트레이너로 활약해 왔으나 부상 등으로 팀이 선수 난을 겪게 되자 현역복귀를 선언, 오는 18일부터 부산에서 벌어지는 제9회 천하장사 대회부터 출전하기로 한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