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복식파트너 남자는 "왼손" 여자는 "셰이크" 선호|동아증권 임종만 이색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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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탁구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상적인 복식파트너는 어떤 전형일까.
남자는 왼손드라이브 전형을, 여자는 셰이크핸드 전형을 최고의 파트너로 꼽는다.
이같은 사실은 올해 국내 현역 실업선수로는 처음으르 한국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임종만(임종만·27·동아증권)의「탁구 선수들의 전형별 성격 특성과 복식경기의 파트너 결정에 관한 연구」란 논문에서 밝혀졌다.
임이 지난해 전국의 남녀 고교·대학·실업선수 2백4명을 대상으로 복식경기 검사지를 사용, 선호하는 복식파트너의 전형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총 86명의 남자선수중 38.4%에 해당하는 33명의 선수들이 왼손드라이브 전형을 최우선 파트너로 선택했다.
다음은 셰이크핸드(24.4%), 오른손드라이브(18.6%), 전진속공(16.3%) 후진수비(2.3%)순.
반면 여자는 1백18명의 조사대상자중 30.5%인 36명의 선수가 셰이크핸드 전형읕 최고의 짝으로 꼽았고 전진속공(28%), 왼손드라이브(16.9%), 오른손드라이브(11%), 후진수비(8.5%), 이질공격(5.1%) 순이었다.
특히 이같은 통계는 전형에 따른 성격 특성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 관심을 끌고있다.
복식은 개개인의 단식 실력보다 성격과 습관, 전형의 조화가 더욱 중요하며 안정적인 찬스메이커와 날카로운 승부타를 날리는 득점원으로 역할분담하는 경우가 대부분.
남자선수들에게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왼손드라이브 전형의 성격 특징은 바로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충동성으로 이는 곧 결정력 있는 득점원 역할을 하게된다.
사회성이 높은 오른손드라이브 전형의 김택수(김택수·대우증권)와 과시욕 많은 왼손드라이브 유남규(유남규·동아증권)의 복식조합이 세계정상인 까닭이 우연이 아니다.
또 여자복식 파트너 선호도에서 각각 1, 2위에 랭크된 셰이크핸드와 전진속공은 바로 홍차옥(홍차옥) 현정화(현정화·이상 한국화장품)의 전형으로 이들이 환상의 복식짝을 구성, 세계 최강의 평가를 받고있는 것이 단순한 단식실력 탓이라기보다 원만한 조화의 힘 영향이 더 크다는 것이다.<유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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