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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영방송 우수프로 소개|방송가 화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오랜만에 세계 각국의 공영방송사들이 추전하는 자사의 우수 프로그램들이 안방극장에 줄줄이 선보인다.
KBS토TV는 공사창립 20주년을 맞아 특집으로 기획한『세계의 공영방송』시리즈에서 영국 BBC, 일본 NHK, 프랑스 FR2, 독일 ZDF등 세계의 대표적인 공영방송이 추천하는 7편의 작품들을 11일부터 평일 밤10시에 1편씩 내보낸다.
첫날인 7일에는 프랑스 FR2가 제작한 세계적인 미녀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와의 특별 인터뷰 『영원한 연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방송된다.
브리지트 바르도의 전성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이 프로는 그녀가 출연한 영화와 히트송을 중간 중간 삽입하고 주변인물의 인터뷰를 덧붙여 그녀의 전성기 모습뿐만 아니라 45년부터 74년까지의 프랑스 연예계의 풍경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16일에는 폴란드 POTEL이 만든『쇼팽의 피아노』가 방송된다. 쇼팽을 기념하는 피아노 경연대회의 입상자가 쇼팽의 생가를 찾아 쇼팽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소개하며 대표적인 피아노곡 다섯곡을 연주해 보인다. 15일의『카리브해의 수수께끼』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영국 BBC가 극화한 작품. 긴박한 구성으로 극이 끝날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16일에는 동·서독에서 갈라져 살다가 40년만에 만난 쌍둥이형제를 다룬 독일 ZDF의『쌍둥이 슐츠』를 선보인다.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이야기다.
과연 독일은 어떤 시각에서 이산가족의 만남을 그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17일에 방영되는 캐나다 CBC의『고통당하는 숲』과 18일의 일본 NHK제작 『죽어가는 일본 토양』은 환경파괴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선진국의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9일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호주 ABC의『자연의 보고 킴벌리』는 17억년 동안이나 하산활동·지각변동이 없었던 덕분에 희귀생물의 보고가 될 수 있었던 호주 킴벌리 지역을 탐사한 다큐멘터리.
지구의 가장 큰 자연호수와 이곳에 서식하는 각종 희귀생물을 생생한 영상에 담아낸 이 프로는 어린이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공부가 될 뿐만 아니라 자료로서의 가치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남재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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