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무주택 신혼부부, 주택 12만호 공급"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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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경선 이명박 후보는 12일 오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주택 신혼부부들을 상대로 주택 12만호를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신혼부부 내집마련 지원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정책발표에 앞서 "미래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결혼을 늦추거나 아예 하지 않는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근로자가 33평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30여년이 걸린다는 통계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잣집에 태어나거나 부모가 (집을) 마련해 주지 않는 한 신혼부부가 집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돼버렸다"면서 "이런 점에서 신혼부부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정책적 배려가 중요하다"고 정책 마련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정책의 요지는 '신혼부부주택마련 청약저축'에 가입한 수도권.광역시 거주 무주택 신혼부부 12만 세대에게 주택을 신축해 임대.분양한다는 것.

이 후보는 "12만 세대 중 하위 소득계층 4만8000세대의 경우에는 첫 출산 후 1년 이내에 65㎡ 및 80㎡ 이하의 주택을 신축해 임대.분양하고, 나머지 7만2000세대에게도 첫 출산 후 1년 이내에 80㎡ 이하의 주택을 신축해 시장가격에 따라 임대.분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혼부부주택은 1년에 12만호씩 공급할텐데 용적율을 10% 상향 조정하고 새로 공급되는 도시 주변 택지를 활용해 건설하겠다"면서 "주택 건설 자금과 장기 저리 융자자금 등은 국민주택기금.재정 등에서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혼부부주택에 입주하는 신혼부부는 10년 간 전매제한을 받는다"면서 "다만 자녀가 두 명일 경우에는 5년, 3명일 경우에는 3년 동안 전매제한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대주택의 경우에는 입주보증금을 1000~1500만원 내고 월 임대료를 20~30만원 수준으로, 분양주택의 경우에는 입주금을 3000~5000만원 내고 장기 저리 융자금을 1억200만원~1억4040만원 받고 월 40~55만원씩 원리금을 30년 동안 상환하도록 할 계획.

이 후보는 "(이번 정책을 두고) 출산장려정책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긴 힘들다"면서 "아이를 낳으려면 내 집 마련이 필요하고, 보금자리가 있으면 아이를 낳게 되지 않나. 한 정책으로 두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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