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장터 만세대회/쌀수입 개방 반대결의/3·1운동 불붙었던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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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단법인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과 농협부녀회 회원 1만여명은 기미년 3·1운동을 기념해 1일 충남 천안군 아우내장터에서 「만세대회」를 열고 쌀수입개방 반대를 결의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6백만 농민의 생존과 우리 농업의 사활이 걸린 쌀시장 개방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정부는 기초식량의 개방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우리 농업의 구조적인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뒤 징과 꽹가리 소리에 맞춰 농기와 현수막 등을 들고 우리농산물 애용을 위한 대행진을 벌였으며 떡 등 전통음식과 농특산품을 전시하는 먹거리장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아우내장터는 기미독립운동때 유관순열사가 만세운동을 벌여 독립운동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킨 곳으로 유명하며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들의 모임은 농협 주부대학출신 14만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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