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서 3·1절 국제연대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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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3·1절 74돌을 맞아 2차대전 중 일제가 저지른 만행을 규탄하고 진상규명과 배상을 요구하는 항의집회가 여성·사회단체에 의해 국내외에서 동시에 열린다.
3월 1일 정오 서울·부산을 비롯, 일본·미국·필리핀·호주 등에서 동시에 열리는 「일본의 전쟁범죄 진상규명과 군국주의 부활저지를 위한 3·1국제 연대 집회」가 그것. 한국정신대 문제대책협의회·일본문제대책협의회·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집회는 경실련·공추련·교회여성연합회 등 24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탑골공원에서 거행된다.
일본에서는 1일 낮 12시 동경 지방재판소에서 열리는 태평양전쟁 희생자 배상문제 공판과 때를 맞춰 집회가 개최된다. 정신대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단체 모임인 「행동 네트워크」와「전후문제를 확실히 하는 회」가 공동주최, 정신대의 후유증으로 2월초 국립의료원에서 사망한 한정언 할머니에 대한 추도식을 시작으로 행사를 펼친다.
LA·뉴욕·워싱턴에 지회를 두고 있는 미국지역 정대협은 재미교포와 미국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대사관과 유엔본부 앞에서 동시에 집회를 연다. 이에 앞서 26일에는 한국을 방문, 그간 벌여 온 일본정부의 정신대문제 진상규명과 배상을 촉구하는 8천인 서명운동결과를 일본정부에 전달하기에 앞서 한국 정대협·외무부에 전달했다. 이밖에 필리핀에서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민·여성단체가 연대, 일본의 공식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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