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상품] 지구온난화펀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13면

올 하반기 펀드 시장의 화두는 ‘기후’다. 상반기 물과 인프라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에 돈이 몰리더니 최근엔 대체 에너지 관련 산업에 투자하거나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이 판매를 시작한 ‘지구온난화펀드’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대상과 특징=대체에너지 효율, 물 기반 시설 산업, 해안 기반 시설 산업, 재난 복구 사업과 관련한 다양한 섹터의 글로벌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세계적인 환경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인 SAM사가 운용하는 ‘SAM Sustainable Climate’ 펀드의 복제 펀드다. 국내에서 설정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운용 방식이 같은 두 개의 펀드 중 1호는 환 위험을 자체 헤지하고, 2호는 환 위험에 노출돼 잘하면 환차익도 노릴 수 있다.

 ◆이것이 장점=지구온난화 문제는 앞으로 인류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관련 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환경 관련 펀드가 중소형 펀드인데 반해 이 펀드는 글로벌 대형 펀드로 분류된다. 유동성이 높고 에너지·물·건강 등 투자 대상 섹터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투자 대상 기업도 전 세계에 걸쳐 있어 지역 분산 효과도 있다.

 ◆이것은 따져봐야=지구온난화 자체가 새로운 테마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운용 성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모델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적용해 추정해 볼 수밖에 없다. 검증된 상품이 아니라는 얘기다.

투자 섹터, 지역이 분산됐다고는 하지만 테마펀드인 만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