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조기 정상회담 희망”/미·일·독·러 정상,김 대통령에 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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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대통령의 취임과 관련해 미국·일본·러시아·독일 등 세계 각국의 정부수반들이 축하 친서와 전문을 보내왔다.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5일 애커먼 미 하원 외무위 아태소위 위원장을 통해 친서를 보내 김영삼대통령이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신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오랫동안 계속돼온 양국간의 유대가 더욱 강력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각하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한국은 이제 한국의 방어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전세계적인 차원에서 미국과 함게 협력하고 있다』며 『각하의 재임중 최대의 행운을 기대하고,미국의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애커먼위원장은 이날 저녁 취임 축하리셉션장에서 김 대통령에게 빠른 시일내 한미 정상회담을 갖자는 클린턴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정태익 외무부 미주국장이 전했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는 김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각하가 지난해 12월 당선직후 전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며 일한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신 것은 본인에게 커다란 용기를 주었다』고 상기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번영에 공헌하는 미래지향적인 일한 우호협력관계의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각하의 재임기간중 한­러 상호 우호협력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본인은 우리 양국이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양국 국민의 안녕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헬무트 콜 독일총리도 축전을 보내 『각하의 당선은 한국에서 민주주의가 환영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줬으며,한국국민들이 맡겨준대로 각하는 한국의 정치·경제·사회 발전을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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