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첫날 공동선두 '굿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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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최경주가 18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득의만만한 표정을 짓고 있다.[메릴랜드 로이터=연합뉴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나이키골프)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대회에서도 선두로 나섰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워싱턴 DC 인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골프장(파 70)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내셔널 첫날 4언더파(버디 6, 보기 2) 66타를 쳐 짐 퓨릭.조 오길비(이상 미국).비제이 싱(피지).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함께 공동 선두다.

최경주가 지난달 니클로스가 주최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것은 커다란 감격이었다. 존경하던 영웅의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그렇지만, 우즈가 나온 특급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의미가 컸다.

드라이브샷은 좋지 않았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57%에 불과했다. 그러나 우즈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을 애먹이던 깊은 러프에서 정교한 아이언샷을 했다. 그린 적중률이 83%에 이르렀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6개로 좋았다.

아널드 파머.니클로스에 이어 현역 선수로는 세 번째로 대회 주최자가 된 우즈는 3오버파 공동 77위로 밀렸다. "내가 주최한 대회지만 특별히 긴장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으나 첫 홀부터 보기를 했다.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갤러리의 얼굴을 맞혔다. 우즈는 사인한 장갑을 주면서 사과했지만 역시 보기를 했다. 특히 퍼팅이 좋지 않았다. 3퍼트가 3개 있었고, 60㎝ 퍼트도 놓쳤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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