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심고 가꿔 목재로 도입/해외조림사업 본격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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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투자비 일부 국고지원
해외에서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어 목재를 도입하는 해외조림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산림청은 28일 올해부터 해외조림사업 추진업체에 대해 투자여건 사전조사비의 일부를 국고에서 지원하고 선정된 업체에는 산림개발기금에서 3%의 저리로 15∼20년간 장기융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조림을 추진중인 업체는 한솔종합임산·세양코스모·한국남방개발·동해펄프 등 5∼6개 업체.
이들은 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미국 등에서 초지 등을 임대받아 아카시아·유카립투스 등 식재한지 10년 정도에 벌목할 수 있는 촉성수를 심어 가꾼뒤 이를 벌목,도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한솔종합임산은 이미 지난해 10∼12월 호주 현장답사를 거쳐 초지 1만㏊에 유카립투스 1천2백50만그루를 심기로 하고 호주정부와 임대계약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 산림청에 해외자원개발 허가신청을 냈다.
세양코스모·이건산업 등은 베트남에 3만4천㏊ 임야에 아카시아를 심기로 하고 관계자들이 베트남 현지답사중이다.
이같은 해외조림사업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주요 산림자원국이 최근 원목의 수출을 금지하고 수출세를 부과하는 등 각종 규제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목재자급률이 13%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목재수급사정을 위한 자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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