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에 정신병원/나환자 줄어 유휴공간 활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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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나환자들의 요양지로 인식돼 온 소록도에 장기 정신질환자에 대한 정신요양원 성격의 대규모 정신병원이 들어선다.
안필준 보사부장관은 27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정신보건법이 제정되는 것에 발맞춰 소록도에 정신병원 건립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같은 방안을 금주초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소록도 정신요양원의 건립은 국립소록도 병원에 있는 나환자수가 종전 최대 6천7백여명에 달했으나 현재 1천3백여명으로 크게 줄어 유휴공간이 많이 남는데다 지역이기주의로 주민반발이 심해 다른 지역에 정신병원을 신설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소록도 정신요양원은 현재 행정직원 등 일반인 거주지역과 나환자촌 2개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소록도(전체면적 1백13만평)를 3개구역으로 재분류한뒤 들어서게 되며 대략 6개월이상 입원가료·요양이 필요한 장기정신질환자들을 받아들이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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