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지주사 전환, 계열사간 따로 또 같이 크는 기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최태원(사진) SK 회장은 개인적인 소망이 ‘행복한 CEO’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2일 사내 방송에 출연해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어느 날 뒤를 돌아봤을 때 ‘나는 행복한 CEO였구나’싶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목표는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행복이 어떤 것인지 당장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긴 여정이 남았으니 함께 찾아보자”고 권유했다.
 SK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1등이 되거나 사이즈가 큰 것보다는 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잘 적응하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 출연은 최 회장이 지주회사의 의미와 경영방향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계열사에서 직급별로 선발된 임직원 네 명과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최 회장은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의 성장을 통해서 발전하는 구조”라며 “지주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사업회사는 물론이고 지주회사 자체의 성장관리를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주회사 전환으로 각 회사가 독립적으로 회사를 이끌고 책임져야 한다는 ‘따로’와 독립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영원히 존재할 수 있도록 하는 ‘같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문병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