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국외교 경제에 중점”/노재원 주중대사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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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항공협정 등 서둘러 우리기업 보호
『중국시장은 우리 경제가 제2의 도약을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중경제외교를 펼쳐 나가겠다.』 다음주초 서울에서 열리는 대중 경제외교대책회의에 참석차 14일 귀국한 노재원 초대 중국대사(61)는 『중국이 이미 우리의 세번째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 대중국 외교는 경제문제에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 대사와의 기자회견 요지.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작년에 대중 교역규모는 85억달러로 91년의 58억달러보다 5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91년에는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냈으나 지난해는 2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내 한중간의 무역구조가 분명히 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기술교류는 얼마나 활발해질 것으로 보는가. 『지난 2년간 대중국 투자규모는 모두 4백32건에 3억4천3백만달러로 이 가운데 중소기업형투자가 2백59건으로 대종을 이뤘다.
올해는 약 7백건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정부는 우리기업들이 투자를 함에 있어서 행정적인 애로를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항공·해운·이중과세방지·어업협정 등을 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기술교류에 있어서는 중국이 항공·우주·전자 등 기초과학분야에 상당히 앞서있는 반면 한국은 산업기술이 발달돼 호혜적 바탕에서 교류가 가능하다고 본다.』
▲중국지도자의 초청문제는.
『올해안에 중국 고위층의 방한이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러나 현재 구체적 초청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 총영사관을 설치할 계획은.
『3월말 이전에 상해에 총영사관을 설치하고 다른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겠다.』<박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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