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비자금 백억 또 확인/4백87억 국민당 유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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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현대중공업 비자금 국민당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는 15일 이 회사가 지난해 빼돌린 비자금 규모가 지금까지 알려진 5백65억원보다 많은 6백60여억원으로 이중 4백87억원이 국민당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냈다.
검찰은 또 이 회사의 비자금 조성이 장기간에 걸쳐 국민당 정주영대표의 지시로 이뤄져 정 대표의 구속 등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수사 결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선박수출대금 1천1백억원중 5백83억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했으며 이에 앞서 상반기 중에도 비자금으로 50억원을 국민당측에 전달한 것으로 압수한 경리장부를 통해 밝혀졌다.
한편 검찰은 14일 이 회사 재정부장 이상규씨(41)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업무상 배임)로 구속,수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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