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주둔, 양국 이익에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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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이 1일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이 한.미 양국의 국가 이익인 지역 평화와 안보,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사령부 창설 50주년을 맞아 기념 메시지에서 "주한미군사령부의 창설은 1954년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이 확고하다는 증거였다"며 "그동안 한국을 거쳐간 수많은 주한미군 장병들은 한반도 안보와 동북아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57년 7월 1일 일본 도쿄에 있던 유엔군사령부가 북한을 견제하기 위해 서울로 옮겨오면서 서울의 미 극동지상군사령부를 해체하고 창설됐다. 이후 북한의 위협이 더욱 높아지자 78년 한미연합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사령부 창설 50주년을 맞은 주한미군은 미래 한.미 동맹 재조정과 미국의 해외 주둔군 재배치(GPR) 등과 맞물려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2012년 4월 17일자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이 한국군으로 넘어온다. 한미연합사를 중심으로 한 연합방위체제 대신 보다 느슨한 형태의 공동방위체제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는 내년부터 한미연합훈련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과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이 내년부터 각각 '키 리졸브'(KR:Key Resolve)와 '을지-자유의 수호자'(UFG:Ulchi-Freedom Guardian)로 변경된다.

합참 관계자는 "새로운 연합연습 명칭인 KR과 UFG는 일단 전작권을 전환하기 전까지 사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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