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가구 구입엔 적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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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가구 구입의 적기로 떠오르고 있다. 가구업체들이 장마철에 발생하는 곰팡이 때문에 상품 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저렴한 가격으로 재고를 처분하기 때문이다.

가구는 1년을 넘기면 재고로 남는 데다 판매되지 못한 제품을 창고에 방치하다 보면 장마철의 불청객 곰팡이 세례를 받는다. 그래서 가구 비수기인 장마철에 재고 처분을 위해 다양한 가구 할인 이벤트가 벌어진다. 실제로 봄 신상품도 10~20%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주문량이 폭주하는 봄ㆍ가을에 비해 배송도 빠르다.

옥션(www.auction.co.kr)의 경우 올 6월 가구 판매량은 전년도에 비해 60% 이상 늘어났다. 연중 가장 많은 가구가 팔리는 봄 혼수 시즌 4∼5월 판매 신장율이 각각 46%, 27%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장마철을 겨냥한 온라인 판매전도 업체별로 바삐 전개되고 있다.

옥션은 장마철을 맞아 28일부터 ‘이월/스크래치 가구전’을 펼친다. ‘이월/스크래치 가구’란 매장에서 6개월 가량 진열되었던 전시 상품이나 반품된 제품, 이월 상품 등이다. 제품에 이상이 없는 데도 정상가보다 싸게 살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에넥스ㆍ퍼슨ㆍ자토 등 20개 브랜드 800여개 제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로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에넥스 윈즈 6단 서랍장’(16만 9000원)은 46% 할인된 7만 9000원에, ‘퍼슨갤러리 스칼렛 앤틱 서랍콘솔&거울’(9만 9000원)은 30% 할인된 2만 9900원에, ‘데이지 소파테이블’(9만 9000원)은 49% 할인된 4만 9000원에 살 수 있다.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www.lotte.com)은 백화점 입점 브랜드 ‘더캐슬’의 가구를 70% 싸게 판매한다. 금박을 입힌 고급스런 콘솔장(69만원)이 19만 9000원, 89만원짜리 4인용 식탁세트는 39만 9000원이다. 프랑스 파리 가구박람회에 출품해 호평을 받은 정통 앤틱가구 ‘지큐퍼니처’도 7월 말까지 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몰(mall.shinsegae.com)은 가구, 침구 매장에서 100% 당첨 이벤트를 연다. 25만원 구매 고객에겐 리빙데코 멀티매트를, 50만원 이상 구입하면 자토의 좌식의자를 선물로 준다. 피그먼트 여름 이불은 1만4000원, 리빙메종 패브릭 소파 3인용을 22만4000원에 판매한다.

GS이숍(www.gseshop.co.kr)은 이달 말까지 ‘장인가구 인기 상품 및 이월상품 할인전’을 열고 침대ㆍ소파ㆍ식탁ㆍ장롱 등의 이월 베스트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니콜레띠 명품소파 단독 기획전’을 열고 이탈리아 명품 가죽 소파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소파 구매 고객에게는 정사각 원목 좌탁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엠플(www.mple.com)은 2007년 상반기 가구ㆍ인테리어 총결산 베스트셀러 50전을 열고 인기 상품 50종에 대한 10~80% 할인행사를 7월말까지 실시한다. 상반기 중 가장 잘 팔렸던 가구ㆍ인테리어ㆍ침구 상품 50종에는 가화행거(1만 2600원), 컴퓨터책상(1만 9800원), 3단 협탁(9500원), 듀얼백 의자(4만 3850원) 등 소형 생활가구들이 대거 올라와있다. 침대형 소파(10만 9000원)와 맞춤책장(7900원), 바체어(2만 7900원) 등 실용적인 아이템도 이번 행사를 통해 5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장마철에 가구를 구입할 때엔 몇가지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장마철이라고 매일 비가 오는 것은 아니다. 가구는 비가 오지 않는 날 배송을 해 주는 게 원칙이긴 하지만, 배송 날짜를 확인하는 전화가 오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비가 오지 않는 날짜에 배송을 받는 것이 좋다.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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