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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광주 불 영사관 폐쇄/미라주기 60대 대만 판매 보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북경·파리 AP=연합】 중국은 23일 프랑스가 대만에 대해 신예 미라주 2000­5전투기 60대를 판매키로 한데 대한 보복으로 광주 소재 프랑스 총영사관을 폐쇄키로 결정,프랑스측에 공식 통보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장언주(강은주)부부장은 이날 클로드 마르탱 주중프랑스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총영사관을 1개월내로 폐쇄할 것을 요구했으며,프랑스가 양국 기본관계를 심각히 손상시켰다고 강조했다고 외교부 성명은 밝혔다.
프랑스의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는 아직까지 프랑스정부에 의해 공식확인 되지 않고 있으나,프랑스 및 대만언론들은 프랑스가 지난달 26억달러 상당의 미라주 전투기 60대와 미사일 1천기를 대만에 팔기로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정부의 이번 조치는 지난 81년 당시 대만에 잠수함 2척을 판 네덜란드와 외교관계를 격하시킨데 이어 지금까지 서방측에 취한 가장 강경한 제재로 평가되고 있으며,최근 대만에 무기판매를 모색중인 다른 유럽국들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는 중국정부의 보복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다니엘 베르나르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정부가 유감을 표시하는 외에 다른 조치를 취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측의 프랑스 영사관 폐쇄결정은 프랑스가 중국에 6억4천만프랑(미화 1억2천만달러)의 공공개발 차관을 제공키로 서명한지 하룻만에 취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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