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22일 수교/이 외무 21일 출국/공동성명 발표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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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군 파월 과거사 정리”
한국과 베트남이 오는 22일 양국 국교정상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다.
유명환외무부대변인은 이날 이와 관련,이상옥외무부장관이 오는 21일 구엔 만 캄 베트남 외무장관의 초청으로 사흘간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이 장관이 베트남 방문 기간중 22일 캄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국교 정상화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관계기사 9면>
베트남은 지난 90년 태국주재 대사간의 접촉을 통해 한국과의 수교를 제의,양국간에 수교 협상이 진행돼 왔으며,지난 4월2일 연락대표부 설치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현재 서울과 하노이에 각각 연락대표부를 설치하고 있다.
베트남과의 수교는 특히 한국이 지난 64년 9월부터 73년 3월까지 6차례에 걸쳐 총 31만명의 병력을 파견해 남부 월남편에서 전투를 벌였던 상대라는 점에서 냉전시대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정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미수교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부터 9월말까지 교역량이 2억4천8백70만달러이며,9월말 현재 베트남 투자는 허가기준 14건 8천4백80만달러,실적 기준 6건 6백2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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