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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아 날 살려라, ‘walkholic’ 건강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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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가는 체중계 눈금을 보며 운동할 시간 없다고 투덜대지 말고 지금 당장 집 밖으로 나가보자. 가볍고 통풍 잘 되는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누구나 건강해질 수 있다.

걷기만한 운동이 없다는 걷기 예찬론자가 늘고 있다. 국가적으로도 걷기 프로젝트가 확산되는 추세. 문화관광부는 내년부터 5년간 86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걷기 활성화를 이끈다는 계획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걷기 관련 축제를 기획하는 등 그야말로 ‘걷기 열풍’이다. 바르게 걷는 것은 몸을 이용한 운동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행위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건강 습관이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이 ‘약보다 음식, 음식보다 걷기’라는 말을 남겼는데 이 격언은 요즘도 변함없다.
사실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걷기 열풍이 불었다. 독일은 전직 대통령들이 앞장서 ‘걸어서 학교 가기’ 캠페인을 벌였고, 프랑스에서는 걷기가 사이클과 테니스 등 대표적인 실외 스포츠를 제치고 참여 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국은 런던 시내 일반 도로를 걷기용으로 따로 관리하는 등 걷기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인 추세다.

유산소 운동으로서의 걷기
걷기의 칼로리 소모량은 생각보다 많다. 만일 시속 8km의 빠른 속도로 걷는다고 가정하면 가벼운 달리기보다 오히려 칼로리 소모가 높다. 빨리 걸으면 보폭이 좁아 발을 더 많이 움직이고 팔의 움직임도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관절에는 부담이 적어 노인이나 환자에게도 좋다. 달리기를 할 때는 체중의 3배에 달하는 충격이 전해지지만 걸을 때는 절반 수준에 그친다. 꾸준한 걷기는 비만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대한가정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꾸준히 걷는 사람은 뇌졸중이나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20~30% 정도 낮아지며 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도 30% 낮다.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걷기는 유산소 운동 효과뿐만 아니라 골격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도 좋다. 무중력 상태에서 오래 머문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에 귀환한 뒤 가장 먼저 하는 운동이 바로 걷기다. 지팡이가 있어야 거동할 수 있는 노인에게 두 달간 걷기 운동을 시켰더니 근력이 70%, 걷는 속도는 50% 빨라졌다는 미국의 연구 논문도 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적당한 걷기는 무릎 성장판을 자극해 신체 발육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최근 중앙일보와 JMnet(중앙미디어네트워크) 22개 매체에서 대규모 걷기 캠페인(아름다운 중독, 걷기)을 벌인다. 교보생명과 미래에셋, 문화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보건복지부, 서울시, 대전시, 파주시가 캠페인에 동참한다.

취재_이한, 민은실 기자 사진_조병각, 김경리, 이광재, 이병준 기자
모델_황예지 의상 협찬_휠라 코리아(02-523-6100)
취재협조_대한가정의학회, 한국걷기협회
도움말_이규래(가천의대 가정의학과), 김대현(대한가정의학회 교육위원)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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