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절묘한 "빗장 수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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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코오롱의 김종선(25·1m68㎝)이 상대팀의 골게터를 꽁꽁 묶으며 팀의 승리를 주도하고있다.
김종선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2대통령배 농구대잔치 1차 대회 8일째 여자부 리그에서 국민은행의 득점원 박현숙을 5점으로 봉쇄, 코오롱이 63-60으로 승리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김종선은 지난달 벌어진 가을철 실업 연맹전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도 비록 전력부족으로 패하기는 했으나 삼성생명의 주공 최경희를 역시 5점에 묶었었다.
1m38㎝의 단신 가드이지만 점프력(60㎝)에서 국내 여자선수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순발력이 뛰어나 수비는 랭킹1위로 평가받고 있다.
실업 5년 생인 팀 주장으로 상대공격수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하는 노련미와 게임감각이 원숙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체력과 승부근성까지 갖추어 절정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또 금은 시야도 넓어 어시스트에서도 크게 활약,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은 외곽 슛이 약한 것이 취약점이다.
코오롱의 안준오 코치는 『우리팀의 최대강점은 수비다. 김종선은 바로 그 수비의 핵』이라면서 『이날 국민은행을 이긴 것은 무엇보다 김종선의 수비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탁은행은 2연승의 상업은행을 65-48로 대파, 1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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