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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7연패 화났나 '분노의 16안타' 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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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프로야구 KIA가 7연패에서 벗어났다. KIA 선수들은 경기 후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24일 잠실 경기에서 KIA는 16안타를 폭발시키며 두산을 11-1로 대파, 10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KIA 선발 스코비는 7이닝 동안 2실점(10피안타)하며 2승(2패)째를 거뒀다. 두산(12안타.2득점)은 한 경기 최다 병살타 기록(6개)을 세우며 무너졌다.

19일 광주 한화전 12안타.1득점, 23일 두산전 10안타.2득점. 최근 경기가 말해주듯 KIA는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늘 '영양가' 없는 공격을 해왔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2-2로 맞서던 3회, 무사 1루에서3번 이현곤의 우중간 2루타, 4번 장성호의 적시타가 연거푸 터져 나왔다. KIA의 공격에 두산은 선발 투수 김승회를 정재훈으로 바꾸었다. 그러자 5번 송산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불길을 살렸다. 1사 1.2루 상황에서 6번 김주형이 희생번트를 대자, 구원투수 정재훈은 무리하게 3루로 공을 뿌렸다. 모두 세이프. KIA 8번 김상훈은 욕심부리지 않고 희생타를 날려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3회에만 4점을 뽑아낸 KIA는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대구에서는 한화 정민철(35세2개월27일)이 '역대 최연소150승'을 기록했다. 정민철은 대구 삼성전에서 7이닝 동안 1실점(6피안타.4탈삼진)으로 호투, 팀의 4-2 승리를 이끌며 통산 347경기 만에 150승을 달성했다. 정민철의 150승은 한화 송진우(2002년 기록, 당시 36세3개월3일, 443경기)와 KIA 이강철(2004년, 38세2개월19일, 563경기)에 이어 세 번째다.

정민철에게는 두 개의 짐이 있었다. '150승'이라는 개인적 목표와 '삼성전 6연패를 끊는' 팀 선발로서의 책임이었다. 1-1로 맞선 7회, 정민철은 첫 타자 7번 강봉규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때부터 관록이 빛났다. 이어진 세 타자를 2루수 파울 플라이-3루수 플라이-중견수 플라이로 잇따라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정민철이 역투로 위기를 넘기자 8회 초, 한화 타선은 3점을 뽑았다. 8회 삼성 투수가 임창용에서 권혁으로 바뀌자 크루즈는 역전 적시타, 김태균은 굳히기 2점 홈런을 쳤다.

문학에서는 SK가 이호준의 3점 홈런으로 LG를 3-1로 꺾고 5연승,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4연패에 빠졌다.

강인식 기자, 잠실=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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