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SBS·SKC가 각각 남녀부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2대통령배 농구대잔치 1차 대회 남자부리그에서 관록의 현재전자는 35세 노장 이원우(25점)가 후반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고 최병식(1m95㎝)이호근(1m93㎝)이 공수에서 뒷받침, 대학강호 중앙대를 90-86으로 격파했다. 현대전자는 이날 중앙대 정경호(2m5㎝)양경민의 위압적인 리바운드에 고전하며 전반을 41-39로 마무리했다.
현대전자는 후반초반 리바운드의 압도적 열세에다 김영만 홍사붕이 외곽 및 3점슛 호조를 보인 중앙대에 단숨에 50-47로 역전을 허용, 위기에 몰렸다. 현대전자는 이 고비에서 이영주의 골밑 돌파와 이원우의 자로 잰듯한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며 후반 10분쯤 62-53으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고 대세를 장악했다.
중앙대는 후반 전경호가 극심한 체력열세로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한데다 슛 남발·공격난조까지 겹쳐 한때 우세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또 SBS는 정재근 표필상 쌍돛대가 대학최강 연세대를 농락하며 89∼82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슛황제」문경은이 SBS 남경원에게 꽁꽁 묶인 반면 SBS는 정재근의 외곽 슛이 호조를 보여 초반부터 예상을 뒤엎고 SBS가 주도권을 잡아 낙승했다.
전반을 52-40으로 크게 뒤진 연세대는 후반 우지원이 외곽·골밑슛에서 호조를 보이며 경기종료 5분여쯤 78-76 2점차까지 바짝 추격했으나 막판 잇따른 파울로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