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범개혁정당 창설 촉구/반보수파 진영 결집 호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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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의회의 행정부 통제권 거부… 정면충돌 위기
【모스크바·동경 AP·이타르­타스=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9일 개혁정책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좌우할 인민대의원대회 개막을 이틀앞두고 보수진영에 대항하기 위한 범개혁정당 창설을 촉구했다.
지난 90년 공산당적을 버린후 공약대로 어떤 정당에도 소속되지 않아온 옐친이 그간 몇차례 개혁파의 결집을 호소하기는 했으나 정당결성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역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옐친진영은 현난국 수습책의 하나로 영향력있는 중도 우파 연합인 시민동맹과 연정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보도한바 있다.
이같은 발언은 또 보수세가 압도적인 최고회의(상설의회)가 현정부의 개혁시책을 끝내 거부했으며,측근 각료 여러명을 해임하는 등 한때 대의회 화해를 모색하는듯 하던 옐친도 의회의 대행정부 통제권을 거부하는 등 양측이 또다시 정면 충돌구도로 급선회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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