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필 2004년 내한 공연 R석 35만원 책정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재개관을 기념해 내년 2월 28~29일 열리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의 입장권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입장권 판매를 시작한 세종문화회관과 MBC에 따르면 R석은 35만원이고 S석 25만원, A석.B석.C석은 각각 9만원. 6만원.3만원 등이다. R석 35만원은 빈필의 지난번 내한 공연 당시 R석의 가격(30만원)보다 비싼, 국내 교향악단 공연 사상 최고가다.

문제는 대극장의 1~3층 객석 가운데 1~2층 중앙 부분은 모두 R석, 일부 가장자리 부분은 S석, 나머지 3층은 A~C석으로 책정해 전체 3천1백60석의 객석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2천50석 정도가 35만원.25만원의 고가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빈필의 개런티만 9억원에 달하는데다 유로화 환율이 크게 올라 고심 끝에 가장 적절한 수준에서 맞춘 가격"이라고 해명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