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파병안/안보리서 곧 표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유엔본부 AFP·로이터=연합】 유엔은 소말리아에 대한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미군을 주축으로 한 4만여명의 다국적군 파병을 준비중이라고 유엔 관계자들이 29일 말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사무총장은 소말리아에 대한 다국적군 파병안의 세부내용을 마련하기 위해 28,29일 세차례에 걸쳐 유엔 참모진과 다각적인 접촉을 가졌으며 30일 구체적인 권고안을 안보리에 제출,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유엔의 한 고위관리는 이와 관련,부트로스 갈리사무총장이 안보리에 제시할 권고안은 3만명의 미군병력을 위주로 한 다국적군 4만여명을 유엔 지휘아래 소말리아에 파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렌스 이글버거 미 국무장관 서리는 29일 CNN­TV와의 회견에서 지금까지 상황으로 미뤄볼때 소말리아 내전 정파들간의 타협은 불가능하며 또 이를 기다릴 경우 기아로 허덕이는 소말리아 국민들에 대한 구호품 전달은 전혀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군사개입 의사를 시사한바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미군의 지휘아래 소말리아 구호활동에 참가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러시아와 프랑스·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이미 전달했다고 서방측 외교관들이 전했다.
과거 소말리아의 식민지 지배국이었던 이탈리아 외무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소말리아에 대한 식량전달 활동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