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대추 익은 것만 말려 품질 뛰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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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말린 대추를 보고 안 먹으면 얼굴이 늙는다는 말이 있다. 주름이 잡혀 있는 대추가 몸에 좋다는 뜻이다. 그러나 붉은 색을 띠는 마른 대추의 주름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충남 논산 군 연산 면의 농민들은 일찍이 이점에 착안, 「주름이 예쁜 대추」의 생산에 나섬으로써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추는 전국 어디서나 생산되지만 연산 면의 농민들은 건조실에서 대추를 말리는 과정에서 온도와 시간을 잘 조절, 주름이 예쁜 대추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또 다른 지역처럼 덜 익은 파란대추를 말리는 것이 아니라 발갛게 익은 대추만을 골라 말리는 등 품질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연산의 대추농가는 80여 가구. 농가 당 최고 3만평의 대추농장을 갖고 있어 전체경작면적이15만평에 이른다. 연간 생산되는 대추는 4백t으로 우리나라 전체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 값은 1ℓ에 2천5백∼3천 원. <길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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