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협력관계/공동선언 가조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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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동경=연합】 러시아와 중국은 25일 양국의 우호관계와 경제·무역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강조하는 「중·러시아 공동선언」에 가조인했다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6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공동선언이 중·러시아관계의 기본원칙을 정한 것으로, 다음달로 예정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중국방문때 정식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첸치천(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간에 가조인된 공동선언은 ▲중·러시아간 우호관계 구축 ▲내정불간섭 ▲상호주권존중 등을 명기하고 있다.
이 선언은 또 중국과 대만관계에 언급,「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을 분명히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은 옐친대통령이 내달 17일 중국방문때 ▲군사협력협정 ▲안전보장협정 ▲문화협력협정 ▲원자력 발전협력협정 등 10건의 각종 협정과 합의문서에 조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소련과 중국은 지난 50년 「우호동맹 상호원조 조약」을 체결했으나 중소대립의 영향으로 지난 80년 시효가 만료되면서 무효가 된 이후 지금까지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를 정하는 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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