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4년만에 축포|팀 통산 3번째 이회택 축구 2번째 패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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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이회택 감독이 이끄는 포철 아톰스가 대망의 92프로축구 월계관을 머리에 얹었다.
막판까지 일화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인 가운데 21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92프로축구 정규리그 최종 30주째 경기에서 포철은 이날의 히어로 차상해의 천금의 결승골로 LG에 2-1로 신 승했다.
이날 승리로 포철은 13승9무8패(승점 35점)를 마크, 지난 88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프로축구정상에 우뚝 서는 금자탑을 쌓았다.
일화는 유공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이상윤의 결승골로 역시 1-0으로 승리해 1승을 추가, 10승14무6패(승점 34점)로 한 가닥 우승희망을 걸었으나 포철의 승리로 창단 첫 우승 꿈이 무산된 채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편 이 대회 득점 상은 총10골을 기록한 LG루키 임근재에게 돌아갔고 어시스트 상은 유공 신동철(8개)에게 돌아갔다.
승점 1점차로 비상한 주목 속에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포철은 전반 초반부터 박창현 이원철을 공격투톱으로 내세워 줄기차게 LG문전을 유린하다 전반11분 페널티지역 부근 좌측에서 박창현이 LG수비를 제치고 짧게 패스해 준 볼을 뒤돌아 들어가던 최문식이 왼발 강슛을 성공시켜 선제 골을 뽑았다.
LG GK 임종국의 허를 찌른 기습 골이었다. 이후 LG는 밀물공세로 포철을 몰아붙였으나 전반 33분 윤상철과 34분 김동해의 잇따른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는 불운으로 추격에 실패했다.
포철은 전반종료 1분을 남기고 수비수 이영상의 반칙으로 LG 임근재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임이 실 축하는 바람에 고비를 잘 넘겨 위기를 모면했다.
포철은 후반 들어서도 줄기차게 공격을 펼친 LG에 여러 차례의 위기를 맞다 22분쯤 조병영에게 동점골을 허용, 다 거머쥐었던 우승 타이틀을 놓치는가 했으나 교체멤버로 들어간 차상해가 나승화의 센터링을 헤딩골로 연결,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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