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씨 CD 7천억/대신증권서 올해 매입/연 매입액의 25%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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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대신증권은 올들어 사들인 CD 가운데 4분의 1 가량을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와 깊숙한 관계를 맺어온 김기덕씨로부터 사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6월 한일투자금융에 1백70억원의 위조 CD를 매각한 이광수씨로부터 대신증권이 매입한 CD는 동남은행발행 2백억원 등 5백6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대신증권은 올들어 20일까지 자기회사가 김씨로부터 매입한 CD는 상업은행 명동지점 발행 3천억원,기타은행 발행 4천46억원 등 7천46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신증권의 올해 총 CD매입액 약 2조8천억원의 4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대신증권은 김씨로부터 매입한 상업은행 명동지점 발행분과 이씨로부터 매입한 CD 등은 전액 진품임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CD거래실적이 증권업계 2위 수준이었으나 8월이후 급증,지난달에는 2위업체(동양증권·5천6백여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1조1천여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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