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표에 대선 “승부수”/각후보 25∼40%로 보고 흡수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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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 “구여권이 과반… 안정·개혁 양면 홍보”/민주 “젊은층이 대부분… 기권 방지에 전력”/국민 “경제 내세우며 구여권·젊은층 공략”
14대 대선유세전이 본격화되면서 각 후보진영은 최소 25%선에 달하는 부동표가 이번 선거의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아래 부동표 흡수작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민주당 김대중·국민당 정주영후보 진영은 자체 여론조사 등을 바탕으로 21일 현재 부동표가 각각 25%,30%,40%선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세우고 있다.<관계기사 2,3면>
부동표 성향에 대해선 후보진영마다 다소 분석을 달리 하지만 대체로 구여권세력과 20∼30대의 젊은층에 많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당 김영삼후보측은 부동표중 60%가 13대 대선때 노태우·김영삼·김종필후보를 찍었던 범여권 세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 선대위 홍보관계자는 『이들이 3당 합당과정 등을 통해 일시 등을 돌렸거나 대체인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궁극적으론 안정 희구세력들이 다수인만큼 다수당을 앞세운 안정논리와 김영삼후보의 개혁이미지를 적합시키는 홍보전을 통해 이들을 재결집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측은 유효부동표(유권자의 16∼20%로 추산)중 70%가 20∼30대의 젊은 층이며 주로 수도권과 충청·경북지역에 분포돼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 층의 기권방지와 집중공략 특별대책 세워 ▲유세마다 청년문화제를 곁들이고 ▲26일부터 「물결계획」을 가동해 젊은 현역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유세반을 편성해 청년층 상대의 주간강연회·야간 사랑방 간담회를 집중 개최하며 ▲정권교체 논리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당 정주영후보측은 부동표가 40∼60%에 달한다는 판단아래 「새정치·경제대통령」을 내세워 구여권세력과 젊은 층을 함께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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