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해예산 감축불구|관변 단체 지원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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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가 재원부족으로 새해예산을 올해보다 순계규모로 5·5%나 감축했는데도 바르게 살기 운동협의회 등 관 변 단체에 대한 지원예산은 최고 4배까지 늘려 대 선을 의식한 선심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같은 관 변 단체에 대한 지원금액은 서울시가 단독으로 편성한 것이 아니라 내무부지침에 따른 것이어서 전국적으로 증액된 지원 금이 수십 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시의 새해예산안에 따르면 바르게살기운동 서울시협의회에 대한 지원액은 올 1천2백 만원보다 4배가 늘어난 4천4백 만원으로 편성됐다.
또 새마을운동 서울시지부에 대해서도 5백 만원이 늘어난 5천5백 만원을, 새마을지도자 서울시협의회에는 60만원 늘어난 6백40만원의 예산이 각각 편성됐다. 이밖에 포괄적인 국민운동지원비도 올 지원비(3억7천3백80만원)보다 2천2백 만원이 많은 3억9천5백90만원으로 편성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관계자는『지난해 말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육성법이 공포되면서 임의 지원단체이던 협의회가 정액지원단체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당초1천2백 만원이던 지원 금이 4천만원으로 상향 책정됐기 때문에 내년지원금은 올해 대비 20%증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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