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직원 파출소 난동/경찰간부가 되레 사과(주사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19일 오후 10시쯤 광주동부경찰서 대의동파출소에 광주지검 강력부 수사 보조요원 이광행씨(29·9급)가 폭력행위로 연행돼 조사를 받다 경찰관을 폭행하고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으나 형사처벌은 커녕 경찰 간부가 검찰 간부를 찾아가 이런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잘못(?)을 사죄해 검찰의 위력을 과시.
이씨는 이날 만취돼 택시운전사·승객을 폭행한 혐의로 파출소로 연행됐으나 『나를 몰라보느냐』며 행패를 계속해 견디다못한 파출소 직원들이 1시간동안 파출소를 비워놓고 피신.
이같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자 광주지검 모부장검사가 호통을 치고 관할경찰서 간부들은 20일 광주지검을 방문,자신들의 불찰을 빌어 검찰의 노여움을 무마시켰다는 것.<광주=구두훈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