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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농구잔치 출전 거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고교3년 생 선수 가 등록 문제를 놓고 연세대가 농구대잔치 출전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크게 반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세대는 지난주 남자실업연맹이 고교3년 생은 오는 12월 개막되는 93농구대잔치에 출전할 수 없다는 방침을 결정, 대학연맹에 통보하는 등 지난86년부터 관행으로 내려온 고3년 생의 가 등록제도를 돌연 폐지하자 특정대학을 겨냥한 개악이라고 주장하며 농구대잔치에 불참하겠다고 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연세대 최희암 감독은 19일 학교측과 농구대잔치 참가문제를 논의했으나 학교측의 입장이 강 경, 농구대잔치에 불참하는 대신 러시아모스크바 전지훈련(93년 1월31일∼2월6일)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가 등록제도의 돌연한 개 정은 올 시즌 고교랭킹 1위인 서장훈(2m7cm)을 스카우트한 대학최강 연세대가 농구대잔치에서 대학 세의 기수로 실업 세를 위협하는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자 이를 우려한 실업팀들에 의해 주도된 것이다.
고려대·중앙대 등 대학팀들도 이같은 개 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스카우트에 실적이 없는 일부대학들은 실업팀의 입장에 가세, 가 등록제의 개 정을 둘러싸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 농구협회는 뚜렷한 대안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대학과 실업감독들은 오는24일 감독자회의를 열어 최종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농구 인들은 여고3년 생은 농구대잔치에 출전하게 하고 남고선수는 묶어 놓는 것은 형평에 벗어날 뿐 아니라 바르셀로나 올림픽 예선탈락으로 가뜩이나 침체한 농구에 농구인 스스로 더욱 찬물을 끼얹는 조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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