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국방장관 여론 외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국방부의 강릉공항 잠정 폐쇄 조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13일 강릉에온 최세창 국방부 장관이 시민대표를 한명도 초청하지 않고 공항만 둘러보고 다음날 일찍 독도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주민들이 발끈.
강릉공항 잠정 폐쇄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이계찬 강릉시 번영회장)」관계자에 따르면 13일 강릉에 왔던 최 국방장관은 내년 1월15일부터 보수공사 예정인 강릉공항을 둘러본 뒤 이날 오후6시 열린 만찬에서 강릉시장·시의회의장과 육사13기 동기인 강원여객사장 등 세명만 초청해 참석자들의 얘기는 한마디도 안듣고『강릉시민들은 왜 반대데모만 하느냐』며 불평했다는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주민대표들이 면담을 요청해도 만나주지 않던 최 국방장관이 강릉까지 왔으면서도 여론을 들어보지 않은 것은 50만 영동주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시의회 의장 등 참석자만이라도 주민들의 여론을 전달했어야 했다』고 한마디씩.【강릉】.

ADVERTISEMENT
ADVERTISEMENT